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7포인트(0.18%) 하락한 3만9016.3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05%) 떨어진 5134.5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13포인트(0.25%) 밀린 1만6234.81을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한 애플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8억 4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이 시각 3%가량 떨어졌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집행위는 애플에 불공정한 관행을 지체 없이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6~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증언은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주가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말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상향했다. 지표들이 앞으로 더 강력한 수익 증가와 놀라운 수익 회복력을 알리고 있다고 이유에서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을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와 UBS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000에서 5200으로 상향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고용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35만1000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4% 하락한 배럴당 79.54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0% 밀린 배럴당 83.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