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5000여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홈페이지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해자를 대상으로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5826명이 접수했다.
집단 분쟁 조정은 50명 이상이 비슷한 피해를 봤을 때 함께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현재 소비자원이 신청자들의 피해 금액 산정 및 적격 여부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참여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며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지난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116억원을 부과했다.
소비자원은 공정위의 제재를 근거로 분쟁 조정 신청을 받았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넥슨이 2021년 3월 5일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함에 따라 2021년 3월 4일까지 큐브 2종(레드큐브·블랙큐브)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청 받았다.
민사소송에 참여 중인 피해자는 집단분쟁조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 조정과 별개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508명은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