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민원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로,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했다.
해당 코인은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에 눈을 대고 스캔하면, 가상자산 지갑(월드앱)에 10WLD가 지급되고 이후 2주마다 3WLD씩 1년간 총 76WLD를 무상 제공한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국내 10여곳에서 얼굴과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 상 민감정보 수집·처리 전반과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된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최근까지 월드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약 380만명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 수집된 정보 규모는 조사과정에서 세부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