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전문기업 알테라(Altera)를 분사한다고 4일 밝혔다.
인텔은 지난 2015년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며 FPGA 시장 공략에 나섰다. FPGA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디지털 회로를 마치 프로그램하듯이 설계할 수 있게 만들어진 반도체다.
인텔은 알테라 사업부문을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SG)에 편입하고 애질렉스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에 선보였다. AI와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한 FPGA를 공개했다. 인텔의 FPGA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AMD에 인수된 글로벌 1위 기업 자일링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알테라는 독립 기업으로 분사된 이후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엣지 전반에 걸쳐 550억달러(약 73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FPGA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서플로(TensorFlow)와 파이토치(Pytorch) 등의 표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설계자산(IP)을 생성하는 FPGA AI 스위트 및 오픈비노(OpenVINO)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라 리베라 알테라 최고경영자(CEO)는 “통신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임베디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AI 기술을 제공해 FPGA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