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피해에 녹화 중계로 전환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LCK가 “단계적으로 중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내고 “LCK의 위상에 못 미치는 대응과 운영으로 팬들이 겪은 불편과 실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LCK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해 상황 발생 직후 관계기관과 수사기관에 신고 조치했다”며 “라이엇게임즈 및 내·외부 전문가들과 원인 분석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다양한 방책을 적용해왔다”고 했다.

앞서 LCK는 지난달 말 스프링 정규리그 진행 도중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며 현장 생중계에서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녹화 중계 이후 무관중 생중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리그 중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공격 이후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적용했고, 녹화 중계 도중 몇 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있었지만 아직은 보호조치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6일 열리는 7주차 첫 경기부터는 녹화 중계 방송 시점을 기존과 동일한 오후 5시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또 “LoL 파크에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시스템을 곧 도입할 예정이며 더 빠르게 도입하고자 했으나 현실적인 여건상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CK가 완전히 멈춘다면 팀·선수·팬·스폰서·시청자·스트리머·취재진·대회 종사자 등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는 디도스 공격을 자행하는 범죄자들이 가장 바라는 모습”이라며 “LCK가 멈추는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사태를 수습하고 상황이 안정화되면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프로토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