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호텔 서비스 분야 고객경험(CX)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호텔에서 활용 가능한 카트형 로봇 개발과 공동 실증 사업, 카트형 로봇의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과 호텔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호텔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객실 투숙객이 이용하는 복잡한 공간에서 직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과 동작 제어를 위한 통신 기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 및 빅데이터 처리 등 관제 기술이 중요하다.
LG전자는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와 식자재 무인 운반 등에 활용되는 로봇을 개발한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LG전자는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 서울(Westin Josun Seoul)’을 시작으로 로봇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로 스마트 물류 거점 등에서 활용되는 클로이 캐리봇을 호텔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클로이 로봇이 활용돼 단순, 반복 운반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호텔 직원은 고객을 위한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객실 정비용 카트 대신 클로이 로봇과 연결된 수납함에 물건을 탑재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객실까지 이동한다. 직원은 객실에 도착한 로봇에서 정비 물품 이용 후 다음 장소로 로봇을 보내면 직접 카트를 이동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
또 무거운 식자재와 웨딩물품, 베이커리 등을 탑재해 목적지까지 무인으로 배송할 수 있다. 호텔 관리 앱을 로봇과 연동해 현재 객실 이용 여부 등을 확인하거나 관제 시스템(LG CLOi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 위치 확인 및 호출도 가능하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상무)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