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가 진행 중인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속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KT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지난달 16일에는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하고 친필 사인볼 추첨 등 행사까지 진행했다.

이번 결정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전 발생한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 이른바 '탁구게이트' 논란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다툼을 벌여 갈등의 중심에 선 바 있다.

KT는 "(S24 광고 철거는)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