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임즈가 올해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게임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CI / 카카오게임즈 제공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비용 집행에 보다 신중하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해였다”면서 “올해도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비용 효율성을 넘어 개발과 운영 전반에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해외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 PC·콘솔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7일 레드랩게임즈와 공동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을 출시하고, 연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 CSO는 ‘롬’에 대해 “장기적인 캐시카우로 보고 있기에 단기적인 결제 유도보다는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가격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스오더’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과를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제작사의 경험과 실력은 해외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면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 CSO는 또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PC·콘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전담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고, 글로벌 테스트 환경도 자체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스토리, 작곡, 영상도 서구권 전문가들이 개발 초기부터 합류해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74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92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