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수여식에서 TUV 라인란드 전기전자 사업부 김종만(오른쪽) 이사가 LG디스플레이 권극상 오토 제품개발1담당(상무)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034220)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에너지 저감 기술을 적극 도입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 에너지 저감 제품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저탄소 OLED 기술, 공정·부품 저감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3세대 OLED TV 패널엔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라 불리는 올록볼록한 초미세 렌즈 패턴 위에 자발광 유기물을 증학하는 고난도 기법으로, 빛의 내부 소실을 최소화하고 외부 방출은 극대화한다.

이 제품은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솔루션즈로부터 ‘로우(Low) 블루라이트 플래티넘’ 등급, 이른바 눈 건강 인증을 획득했다. UL솔루션즈가 눈 피로 및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블루라이트 파장의 비중을 측정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OLED TV 패널은 현존 TV 패널 중 가장 낮은 36%를 기록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OLED TV 패널은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도 최소화해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리플렉션 프리’ 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일(日)주기 리듬(Circadian Friendly) 인증’을 획득했다. 일주기 리듬은 약 24시간을 주기로 발생하는 인간의 생체리듬 패턴으로, 디스플레이가 시청자의 생체리듬에 최적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친환경 성과는 LG디스플레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 효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CA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개발·생산·이동·판매·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판매 제품의 21.5%에 대해 LCA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40%까지 LCA를 늘려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간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OLED 제품군이 제품 탄소발자국(PCF)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을 적용해 차량용 OLED 제품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18% 줄였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는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기관으로,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평가 제품군과 영향 범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국제표준에 의거한 기준으로 투명한 관리와 신뢰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