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텔과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뉴스 뮤지엄 을지로점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 '터치 더 리얼'에 전시된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전병수 기자

“갤럭시 북에 담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떻게 예술가에 영감을 주고, 인간의 창의적인 표현이 넓어질 수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과도 협력해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그 숫자를 매년 2배 이상 늘려갈 것이다.”

26일 인텔과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뉴스 뮤지엄 을지로점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 ‘터치 더 리얼’ 환영사에서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터치 더 리얼’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북4 시리즈의 AI 기능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전시회다. 갤럭시 북4 시리즈에는 인텔의 첫 AI 프로세서이자 최초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코어 인텔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배 부사장은 “AI가 주도할 미래를 인텔과 삼성전자가 함께 선도할 것임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에코비즈팀장(상무),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을 제작한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민철 상무는 환영사에서 “갤럭시 북4에는 AI 기능을 전담하는 NPU가 탑재돼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며 “이번 전시회는 여러 작가들의 창의적인 관점이 접목돼 전시회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왼쪽)과 이민철 삼성전자 상무(오른쪽)가 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4를 소개하고 있다./전병수 기자

총 3개층으로 운영되는 전시장에는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와 서울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용세라 그래픽 디자이너, 도파민최 팝아티스트, 에세이 작가 태재 등의 작품과 갤럭시 북4 제품들이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돼 AI 성능을 고도화한 갤럭시 북4의 AI 기능을 활용해 제작됐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2.5배 높은 전력 효율과 AI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AMD 등 경쟁사 제품을 탑재해 구동한 AI PC보다 40%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다. 해당 프로세서는 ‘삼성 갤럭시 북 4 시리즈’, LG전자 ‘LG그램 16′ 등 AI PC에 탑재된다.

전시장 1층은 AI 기술이 작품 제작의 보조 수단을 넘어 작품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담은 ‘AI 작가주의’를 주제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 ‘속담모음집 verse.2′이 전시됐다. 이 작품은 한국 속담 5개와 영미권 속담 5개를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로 변환하고, 생성형 AI 중 텍스트 기반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구성했다. 조 씨는 “인간의 언어를 AI가 해석하면 어떤 모습일지 구현하고자 했다”며 “인간의 오랜 지혜인 속담을 AI가 이해하고 해석한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삶의 언 한 장면을 다 생생히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씨의 작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시됐다.

'터치 더 리얼' 전시회 2층에 전시된 에세이 작가 태재의 작품 ‘화분에게’./전병수 기자

전시장 2층은 ‘Can A.I Help You?’ 섹션으로 구성돼 AI가 창작 과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AI가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고 협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소개했다. 이 곳에는 에세이 작가 태재와 용세라 디자이너, 팝 아티스트 도파민최가 제작한 에세이 한 편과 3점의 그래픽 작품이 전시됐다. 모든 작품은 갤럭시 북4 시리즈로 제작됐다. 태재는 자신의 작품 ‘화분에게’를 소개하며 “책과 침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사물들 사이에서 인간과 같이 살아 숨쉬는 식물을 보며 오히려 비현실감을 느꼈다”며 “이 같은 감정을 생생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3층에는 갤럭시 AI 스튜디오와 갤럭시 유니버스로 구성돼 갤럭시 북4 제품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이 탑재된 ‘플렉스 노트’와 ‘플렉스 S’, ‘플렉스 G’ 등이 전시됐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북4가 선사하는 예술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