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한 생활가전 사업본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66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본부별 설명회를 열고 2023년도 경영성과급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LG전자는 연초 수립한 회사 전체 실적 달성도와 사업본부별 매출액·영업이익 목표 달성도를 합산한 뒤 사업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소속 사업부에 따라 기본급의 445∼665%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원을 올려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확실시했다.
특히 세탁기 글로벌 1등 시장 지위를 굳힌 리빙솔루션사업부는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665%를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기본급은 연봉의 20분의 1로, 가령 연봉 8000만원(기본급 400만원)인 직원이 665%를 지급받는 경우 2660만원을 받게 된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 담당 V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455%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VS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10조1476억원을 기록,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기본급의 200∼300%를 받고,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기본급의 135∼185%를 지급 받는다. 성과급은 내달 2일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전날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이 84조2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세웠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인 생활가전과 성장 사업인 전장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