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25년 차인 카카오맵이 모바일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눈앞에 뒀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맵의 전신인 다음 지도 서비스가 1999년 12월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24년이 지났다. 1999년 말 경쟁적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던 PC통신과 포털 등 10여개 주요 사업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다음 지도(현 카카오맵)라고 카카오는 소개했다.
다음에 최초로 탑재된 지도는 ‘프리맵’이 제공하는 정보를 포털 내 별도 페이지로 서비스하는 형태였다. 이는 지리 지리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본연의 기능보다는 각종 생활 정보와 상업 시설을 지도 위에서 보여주려는 목적이 컸다.
다음이 보편적인 지도 이용 목적에 발맞춰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한 계기는 2002년 9월 지도 제공 업체를 ‘콩나물’로 바꾸면서부터다. 3차원(3D) 지도 기능, 실제 이동 경로 거리 측정 등 기술적 진보와 이용자 편의 향상이 동시에 이뤄졌다.
2004년 4월 카카오의 전신인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콩나물 지도 서비스 주체인 트윈클리틀스타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내재화한 기술을 토대로 2006년 10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2008년 5월에는 ‘로드뷰’ 시범 서비스가 시작돼 7개월 뒤 정식 서비스로 탄생했다. 이후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예감한 다음 지도팀은 2009년 2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애플 iOS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에 2010년대 들어 가속한 스마트폰 보급 환경 속에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 서비스, 도보 길 찾기 등 기능들이 속속 추가될 수 있었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후 지도 서비스 브랜드는 카카오맵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모바일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먼저 국내 지도 서비스 가운데 최초로 이미지를 키워 제공해도 화질이 손상되지 않고 데이터도 적게 소비하는 ‘벡터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기점으로 카카오맵은 자유로운 회전과 3D 입체뷰, 3D 스카이뷰까지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또 지도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고 쓸어 올리거나 돌리면서 지도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게 됐고, 건물의 형태나 높낮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위치와 경로, 방향을 파악하기 한층 쉬워졌다. 이 밖에 카카오맵의 대중교통 시간표와 배차 정보는 24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되며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등 교통 전문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카카오맵 서비스의 MAU는 출시 24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966만1714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8∼10월에는 3개월 연속으로 980만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