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두고 “오프라인과 가상세계가 융합한 메타버스”라고 정의했다. 고 대표는 칼리버스에 대해 “다양한 사업이 가상 세계로 올라가고, 여기서 활동이 오프라인 보상으로 순환하는 초연결이 궁극적인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고 대표는 10일(현시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그래픽 엔진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된 칼리버스를 CES 2024 개막일인 9일 정식으로 선보였다. 회사는 2022년부터 매년 CES에서 ‘롯데 메타버스’라는 가칭으로 칼리버스 시제품을 공개해 왔다. 롯데정보통신이 표방하는 메타버스는 커뮤니티나 게임 콘텐츠 중심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처럼 생활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다.

롯데정보통신은 부스에서 초록색 스크린 위 움직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면 3초 만에 가상공간에 디지털 오브젝트로 구현하는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을 시연했다. 제품을 생성할 때도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로 가려진 부분을 자동으로 구현하며 가상공간 곳곳에 점프맵·보물찾기 등 게임 요소를 둬 사용자 참여를 유도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칼리버스의 김동규 대표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세세하게 구현한 아바타 퀄리티가 강점이고 한국 메타버스답게 다중접속(MMO)에 대응할 수 있다”며 “다른 기업들이 적게는 5년 이상 개발해 온 것들을 1년 9개월 만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리얼 엔진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PC), 3차원 TV, 가상현실(VR) 기기 등으로 경험을 확장하는데 용이하다”며 “기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오는 콘텐츠가 시장을 이끌 텐데 칼리버스는 그 위치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