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를 사셨다고요? 어떻게 다루는지 알려드릴게요.”

아마존은 이달 9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BMW와 손을 잡고 알렉사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음성 비서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차량 매뉴얼을 찾을 필요 없이 음성 비서에게 작동법을 물으면 자연스럽게 답변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주차보조 시스템처럼 운전자가 숙지하기에 복잡한 기능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아마존은 음성 비서가 차량 안에서 복잡성을 제거하고 방해 요소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발판으로 무섭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CES는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 소식을 쏟아냈다.

지난 8일 롤랜드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의 ‘CES 2024′ 기조연설에는 매트 우드 아마존 제품 담당 부사장이 등장했다. 아마존과 지멘스는 산업계에서 생성형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고성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Bedrock)과 지멘스의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엑셀러레이터(Xcelerator)’가 결합돼 고객사들이 클릭 몇 번으로 생성형 AI를 보다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CES 2024에서 올해 출시되는 자사 스마트TV에 아마존의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인 ‘파이어 TV’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의 플래그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TV Z95A와 Z93A는 알렉사를 활용한 음성 제어로 작동할 수 있으며, 음악을 틀거나 각종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로보택시 자회사 죽스(Zoox)는 CES 2024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죽스는 특수 목적용으로 제작돼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다. 실제 도로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을 수행 중이다. 죽스는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를 통해 수백만 건의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이를 학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