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이아이

웹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앱의 성장으로 한국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가 11일 전세계 120만 개 앱을 분석해 발표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은 5330억 달러(약 703조5600억 원)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2022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주춤했던 앱 스토어 지출도 지난해 3% 증가하며 1710억 달러(약 225조72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가별 앱 스토어 지출은 중국이 621억 달러 규모로 가장 컸으며 한국은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앱 스토어 지출에 대해 게임 분야에서만 1114억 달러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관계형서비스(SNS)와 여행 등으로 대표되는 비게임 앱도 약진했다. 지난해 비게임 앱은 앱 내에서 아이템 판매 등 자체 매출을 일으키며 전년 대비 11% 증가한 640억 달러(84조 4800억 원)를 기록했다. 짧은 영상 중심의 SNS ‘틱톡’은 누적 지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업체는 올해 소셜 앱 이용자들의 앱 내 결제가 150% 성장한 13억 달러(1조 7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여행 앱도 지난해 내려받기 횟수가 30억 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국내에서 이용자들의 지출이 많이 일어난 앱은 ‘유튜브’가 1위였고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웹툰’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웹툰 앱의 국내 소비자 지출액은 2억8670만달러(3800억원)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게임을 제외한 앱 부문 중 최대 규모였다. 웹툰 다음은 OTT였다. 이 부문의 소비자 지출액은 2억1410만달러(약 2800억원)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소비자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연 OTT 앱은 티빙이었다.

국내 월간 이용자가 많은 앱은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이 1위, 포털 서비스 ‘네이버’와 쇼핑 서비스 ‘쿠팡’, SNS ‘인스타그램’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