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12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LG전자의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검은 화면이 보이는 기존 TV와 달리 투명한 유리처럼 배경을 비춘다. 아울러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한다. 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거대 미디어아트로 ‘무선 투명 OLED TV’ 시대 제안

LG전자는 AI 성능이 4배 강화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evo)를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LG전자 전시관 전면에서는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함께 표현하는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는 스크린 뒤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해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 제품은 앞뒤로 움직여 무선 전송으로 가능해진 자유로운 이동성을 표현한다.

9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24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스크린 뒤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하며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T로 구현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이 공간에선 투명·무선 기술로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에 제약 없이 TV를 설치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다.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대가 터널 구조로 조성된 공간에서는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가 구축한 폭넓은 콘텐츠 세계를 보여준다. 터널 속 각각의 디스플레이가 영화, 음악, 게임 등 여러 웹OS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이 마치 콘텐츠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 AI가 집주인 감정도 감지… 만능 가사도우미 ‘AI 에이전트’ 소개

스마트홈 전시존에서는 진화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현한다. 스마트홈은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는 동시에 집 주인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가령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해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미래 스마트홈에서 LG 씽큐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진행한다.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며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제품은 가전 및 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한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와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 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또 제품 전면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커머셜 솔루션존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버티컬 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다.

◇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담은 ‘알파블’ 공개… 실험적 제품도 대거 전시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 사진은 탑승자들이 V자 형태로 바뀐 천장 스크린을 통해 마주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LG전자 제공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고 전시관 내에 LG 알파블존을 마련한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로, 탑승자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누릴 솔루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탑승객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집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도 탑재됐다. LG 알파블존엔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인 ‘e-센트릭(Centric)’을 함께 전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선보인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 탑승객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에 배치된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변형되어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사내에서 발굴한 실험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랩스(Labs)’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LG 랩스존에서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 등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한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은 실내 주차가 가능한 크기이면서 자동차에 연결해 어디든 끌고 다니며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베터 라이프 포 올(Better Life for All)존도 마련해 지구와 환경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전달한다.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을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또 LG전자의 홈 에너지 플랫폼으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홈 솔루션’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