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는 'SK키파운드리'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 로고 / SK키파운드리 제공

SK키파운드리는 새 사명을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키파운드리'라는 사명에 대한 국내 및 해외 상표권 출원도 마친 상태다.

SK키파운드리는 지난 2020년 9월 매그나칩 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분사 설립한 8인치 파운드리 기업으로, 재작년 8월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회사는 기존 고객과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고려해 SK키파운드리로 사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키파운드리는 사명 변경을 통해 대외 신인도 향상과 비즈니스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키파운드리는 충북 청주의 월 10만장 규모 팹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 기반의 전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 등을 위탁 생산 중이다.

특히 최근 공정 수요가 증가 중인 고전압 BCD(Bipolar-CMOS-DMOS) 공정의 '리딩 파운드리'로 차량용 산업용 전력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언급되는 질화갈륨(GaN)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고, 실리콘카바이드(SiC) 개발도 검토 중이다.

SK키파운드리는 2024년을 성장과 변화의 본격적 추진을 위한 큰 변화의 해로 정하고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현지 영업력을 높여 고객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파운드리 공정 개발, 품질 강화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사명 변경을 통해 SK 멤버사로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면서 더욱 강하고 빠른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을 공략해 8인치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