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1월 1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 대응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시무식은 축하공연(삼성필하모닉)과 시상식(삼성명장·애뉴얼 어워즈), 신년사, 기념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뜻하는 '삼성명장'과 한 해 우수성과자에게 수여되는 '애뉴얼 어워즈(Annual Awards)' 수상자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이날 공동 명의의 신년사에서 성장과 재도약을 다짐하며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Eco·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을 지시했다.

우선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하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를 넘어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자고 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체감 성능과 감성 품질 등 품질 경쟁력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해 탐구해 삼성전자만의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했다.

아울러 AI와 친환경(Eco),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AI 이노베이션에 대해 "생성형 AI를 적용해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자"고 했다.

또 Eco 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디바이스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과거의 수동적인 친환경 대응에서 벗어나 미래 친환경 제품을 발굴하자"고 했다.

과거에 없던 인구구조와 세대 변화로 소비자가 달라지고 있는 시기에는 기능 개선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의 발굴이 필요하다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 부회장은 '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리더들은 조직 내 정확한 소통과 건설적 토론을 통해 구성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며 "자기 주도적 시간 관리로 성과를 창출하는 초일류 기업문화를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부회장은 "회사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에 필요한 첫번째 약속은 준법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