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는 반등해 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31일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4% 늘어난 11억7000만대로 예상했다.

인도와 남아시아, 동남아 등 신흥 국가에서 판매가 6% 증가하며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의 산얌 차우라시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 지역 판매가 2017년 5대 중 1대꼴이었다면, 2024년에는 3대 중 한 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6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은 2.6%로, 2027년 출하량은 12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카날리스는 내년에 팔리는 스마트폰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약 5%인 6000만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교체 수요가 약세에 머물면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루나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해당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실제 성장 사이클은 AI 기능과 사용 사례가 교체 동기를 줄 만큼 충분히 강해지는 2024~2025년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날리스는 기술집약 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에 AI 성능을 확대하는 퀄컴 헥사곤과 미디어텍 APU, 구글 TPU 등이 들어있고 구글 제미나이와 삼성 가우스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가동할 수 있는 제품을 AI폰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AI폰 출하량을 카날리스보다 많은 1억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