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5G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아진 것과 달리 통신비 지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동통신 3사가 반납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할당 신청 마감일인 1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5G 글씨 간판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응답자의 98.3%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0.4%는 5G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5G 스마트폰 보유율이 5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5G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7.3%에서 1년 만에 13%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2.8%였던 LTE 스마트폰 보유율은 올해 35.6%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 제품이 대부분 5G 전용으로 출시된 영향으로 5G가 4년 만에 대중화됐다고 분석했다. 5G 스마트폰 보유율 증가와 달리 일반 집 전화 가입률은 전년보다 9.0%P 감소한 18.8%로 나타났다.

개인 휴대전화 평균 이용료도 감소세다. 지난해 4만7600원이던 개인 휴대전화 평균 이용료는 올해 4만7000원으로 소폭 줄었다. 해당 조사에서 통신비 지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별 이용률은 소셜미디어(SNS)가 58.1%, 인스턴트 메신저가 90.9%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국민들이 가장 자주 이용한 SNS는 인스타그램(48.6%)으로 작년보다 이용률이 7.2%P 늘어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전년 대비 2.7%P 증가한 88.1%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OTT 서비스는 유튜브가 77.5%로 가장 많았고, 2위 넷플릭스(14.2%)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는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동일 표본 추적조사다. 올해는 4077가구, 975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기기 보유 현황과 서비스 가입 및 지출 현황, 미디어 활용 현황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