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위)와 갤럭시 버즈 프로(아래) /애플,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시장이 올해 3분기 전년대비 3% 줄어든 1억1000만대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지역에서는 부진했지만, 신흥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무선 헤드폰의 출하량이 처음으로 무선 이어폰의 출하량을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출하량 234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1%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 점유율 역시 전년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은 올해 3분기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출하량 920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9.2%로 2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이 전년보다 14% 줄며 점유율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삼성의 점유율은 전년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 뒤를 boAt(점유율 6.5%), 소니(5.2%), 샤오미(4.3%)가 이었다.

올해 3분기 지역별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출하량 차이는 컸다. 북미와 서유럽 출하량은 불황으로 각각 전년대비 12%, 10% 줄었다. 반면, 중국 시장은 5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특히 스마트폰 성장세에 힘입어 결합판매로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늘었다.

카날리스는 4분기에는 재고 보충과 연말 쇼핑 할인 행사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템 카날리스 연구원은 “내년에는 혁신적인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나오면서 출하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업체들은 경쟁업체의 제품 개발에 발맞춰 공간 오디오, 청각 개선,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블루투스 LE 등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카날리스는 내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 개인용 오디오 출하량이 올해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