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선보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과 함께 다른 GPT-4와 같은 타사의 최신 AI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사의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 외에 다른 회사 AI 모델을 나란히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AI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다양한 AI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GPT-4′나 구글이 지난 6일 공개한 ‘제미나이’(Gemini)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 함께 탑재될 AI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한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미나이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앞서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한 픽셀8 프로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대화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키보드 앱 ‘G보드’를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답변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서 음성과 문자로 전달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