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보다 5.4% 증가해 약 1228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협회는 정보기술(IT) 등 신시장 분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와 수요 회복으로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OLED는 TV와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용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내년 해당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8.0% 증가한 434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07년부터 연평균 성장률은 26.5%다.
내년에는 폴더블과 같은 고부가가치 모바일과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IT 제품의 OLED 적용 본격화가 예상된다.
내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규모 전망치는 올해보다 4.0% 증가한 781억달러(약 103조원)다. 다만 LCD는 2007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0.3%로 시장이 정체 상태다.
협회는 "내년에는 독일 유로 2024, 파리 올림픽 등 전자제품 교체 수요를 일으킬 만한 글로벌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 등이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