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어드밴싱 AI' 행사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왼쪽)와 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및 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이 AMD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라이젠 8040'와 MS의 협력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산타클라라=전병수 기자

AMD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한 ‘어드밴싱 AI(Advancing AI)’ 행사에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라이젠 8040′ 출시를 발표했다. AMD는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이 전작보다 1.6배 향상됐고, 인텔 등 주요 경쟁사와 비교할 때 게이밍 속도와 영상편집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각) AMD에 따르면, 개발명 ‘호크 포인트’로 알려진 라이젠 8040 시리즈는 내년 1분기 에이수스와 델, HP 등에서 출시하는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라이젠 8040 시리즈의 일부 신제품에는 통합 신경망처리장치(NPU)인 ‘라이젠 AI’가 한 다이에 탑재돼 전작 대비 AI 성능이 최대 1.6배 향상됐다”라고 했다.

라이젠 8040은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과 5.2기가헤르츠(㎓)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코어는 프로세서 내에서 계산을 담당하고 스레드는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이젠 8040은 AMD RDNA 3 기반 라데온(AMD Radeon) 그래픽을 탑재하며, 일부 모델에는 라이젠 AI용 XDNA 아키텍처도 적용된다.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사업 총괄은 “라이젠 8040 시리즈 출시로 더 거대한 AI 모델을 다룰 수 있게 됐다”며 “라이젠 AI 기술로 새로운 형태의 PC를 소비자들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젠 8040 시리즈는 AI 기능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게이밍 성능도 개선됐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 8040 시리즈는 경쟁사 제품 대비 영상편집 속도는 64%, 3차원(D) 렌더링 시간은 37% 빨라졌다. 게임은 77% 더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이번 신제품은 초박형 노트북에도 적용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자들과 게이머들을 위해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최신 D램 제품인 LPDDR5를 사용해 메모리 성능도 개선됐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몰입형 가상 경험과 게임,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작업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라이젠 8040 프로세서는 윈도11의 보안을 포함한 전 기능을 지원한다. AMD 라이젠 804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부 제품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가 제공하는 배경 흐림, 시선 추적 및 노이즈 캔슬링 등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은 “라이젠 8040 시리즈 기반 기기는 윈도 생태계에서 활용 가능하다”며 “개발자와 고객이 이 제품이 지원하는 혁신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게 될지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