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제공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올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 매출이 크게 늘며 SK하이닉스가 시장점유율 2위로 뛰어올랐다.

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은 직전 2분기보다 2.9% 증가한 92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같은 시장 리더들의 상당한 감산 시행에 구매자들은 공급 감소를 예상하고 적극적인 구매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이에 분기 말까지 낸드 계약 가격이 안정화하고 심지어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매출은 29억달러로 전 분기와 비슷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32.3%에서 3분기 31.4%로 소폭 내렸으나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3분기 매출은 18억64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1.9%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8.6%에서 20.2%로 뛰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에 키옥시아에 낸드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난 지 1년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웨스턴디지털(WDC)의 3분기 매출은 13.0% 증가한 15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2분기 15.3%에서 3분기 16.9%로 오르며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키옥시아 매출은 13억36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8.6%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16.3%에서 14.5%로 하락해 단숨에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SK그룹(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과 WDC 등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탔다”며 “반면 키옥시아는 미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주문 지연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