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부회장사로 최근 승격됐다. 인기협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기협은 이사회를 열고 구글코리아의 부회장사 승격을 승인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사회 멤버인 부회장사로 복귀한 것이다.
2008년 구글은 처음으로 인기협 부회장사가 됐다. 하지만 2013년 국내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제한 반발, 국내 IT 업체와의 갈등 등으로 스스로 부회장사에서 내려왔다.
구글은 2021년 설립된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ITI) 한국지부인 'ITI 코리아'에서는 메타, 애플 등과 회원사로 활동 중이지만, 국내 이슈에 직접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구글이 인기협 부회장사로 합류하면서 국내 IT 업계에 해외 빅테크의 입김이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기협 11개 부회장사는 이사회 안건 의결에 참여한다. 11개 부회장사 중 해외 빅테크는 구글코리아, 넷플릭스, 메타코리아, 바이트댄스(틱톡) 등 4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