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생산에 EUV 공정을 적용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에 힘입어 D램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6일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총매출액이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보다 19.2% 증가한 132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D램 전체 매출은 올해 1분기 93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올해 2분기 44억4000만달러에서 3분기 52억달러로 17.11% 늘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2분기 34억4000만달러에서 3분기 46억3000만달러로 34.5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3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점유율 24.7%로 마이크론(27.2%)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분기에 31%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재탈환한 후 3분기에는 회사의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분기 39.4%로 집계돼 여전히 시장 1위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분기 42.8%, 2분기 40.0%에 이어 3분기에도 소폭 떨어졌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18.1%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2분기 9.0%포인트, 3분기에는 4.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세계 각국 IT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해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HBM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HBM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 AMD 등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도 HBM 주문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에는 캐파 증설보다는 공정전환에 집중해서 캐팩스(자본적 투자) 효율성에 기반한 운영을 지속할 생각"이라며 "HBM3(4세대)뿐 아니라 HBM3E(5세대)까지 내년도 생산능력이 현시점에 이미 솔드아웃(품절)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와 내년부터 AI 시장 주류로 자리매김할 차세대 'HBM3E'도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