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IMID 2023' 전시 부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밸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밸브가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덱’의 개량 후속 모델로 출시한 ‘스팀덱 OLED’의 주요 공급사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팀덱에 탑재되는 OLED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공급사와의 물량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밸브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팀덱 OLED’의 기기 정보를 공개하고 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밸브의 스팀덱 OLED 버전은 기존 제품보다 큰 7.4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스팀덱 OLED는 최대 화면 주사율은 60헤르츠(㎐)에서 90㎐로 올랐고 해상도는 1280X800 픽셀이다.

닌텐도 스위치 OLED가 출시된 데 이어 밸브에서도 OLED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돼,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올해 98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3년 184억달러(약 23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도 게이밍 OLED로의 응용처 확대가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게이밍 OLED 시장 규모가 모바일과 TV에 미치지 못하지만,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