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9월 공개한 모빌리티 선행 기술 콘셉트 디지털 콕핏 알파./LG전자 제공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전장(VS) 공장 가동률이 올 3분기 101%를 넘기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LG전자가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01.1%로 작년 3분기(88.2%)보다 12.9%포인트 올랐다.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제품을 얼마나 생산했는지를 뜻한다. 가동률 100%는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됐다는 뜻이다.

올해 3분기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VS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2.4%로 역대 최고인 상반기(12.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 비중은 가전(H&A) 38.4%, 홈엔터테인먼트(HE) 16.5%, 비즈니스솔루션(BS) 6.8% 등이었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작년 말 9조3888억원에서 올해 9월 말 9조9485억원으로 6.0% 늘었다. 사업 부문별 재고는 가전 3조363억원, 홈엔터테인먼트 1조7282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 392억원, 전장 282억원 등이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 비율은 작년 말 17.0%에서 올해 3분기 말 16.1%로 소폭 낮아졌다.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은 이 기간 6.6회에서 6.4회로 줄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진다는 의미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3조7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조9697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4.8%에서 5.0%로 소폭 늘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LG전자의 누적 투자 금액은 2조8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1억원보다는 2.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VS사업본부가 57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H&A 466억원, H&E 1424억원, BS 491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