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43%를 가져갔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논란에도 프로 제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1000억달러(약 131조원)를 기록했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15%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중 최고가인 프로맥스가 가장 많이 팔리면서 애플이 3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 출하량 1위 삼성전자, 매출 점유율 18%로 2위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갤럭시폴드5·플립5의 성공적인 출시에도 전체 출하량이 1년 새 13% 줄어 매출 점유율이 4%포인트(P) 줄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지만 매출은 애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3대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매출 점유율은 각각 10%를 넘지 못했다. 샤오미를 제외하면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매출은 2~3%P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에서 신제품 효과를 누린 샤오미의 매출 점유율은 4% 증가했다.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여기에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 수요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 4분기 스마트폰 시장 美·中 성수기 영향 증가세 전망
스마트폰 1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꾸준히 오르면서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유지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업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꾸준한 판매로 올 3분기 ASP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330달러(약 43만원) 수준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300달러(약 40만원) 이하 저가형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등 다양한 판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라며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말 증가세를 보이며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