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연합뉴스

애플의 매출이 4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다. 포춘지는 “맥 제품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애플이 22년 만에 최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895억달러, 주당 순이익 1.46달러를 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줄었으며 주당 순이익은 11% 늘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92억8000만 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39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과 서비스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맥과 아이패드, 그리고 중국시 장에서의 매출이 줄었다.

아이폰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다. 3분기 매출에는 신제품 아이폰15 판매분은 일주일 가량만 반영됐다. 3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3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1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노트북과 PC를 포함한 맥 매출은 3분기 76억10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 86억3000만달러보다도 부진한 성과다.

3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64억4000만달러다. 시장 전망치(60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러러블 매출은 월가 전망치(94억3000만달러)보다 부진한 9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 감소한 결과다.

애플의 올해 3분기 중국 내 매출은 150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억7000만달러보다 2.5% 감소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지난달 22일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5는 화웨이가 내놓은 ‘메이트60 시리즈’ 공세 등으로 성과가 좋지 않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공공 부문과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에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