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관계자들이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Z 폴드5·플립5′ 시리즈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8.6% 각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최고급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5·플립5 출시를 전작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의 국내 사전판매량도 약 100만대로 역대 폴더블폰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내 경쟁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삼성 측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말 성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과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고, 태블릿와 웨어러블도 거래선과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문은 스마트폰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MX사업부문이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삼성전자가 빠르면 내년 1월 공개하는 갤럭시 S24에 생성형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 역시 빠르면 내년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탑재할 전망이다. 이달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애플이 이미 생성형 AI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연간 10억달러(1조3500억원)를 투자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생성형 AI를 음성 비서인 시리(Siri)와 메시지(Messages), 애플뮤직에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AI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태블릿은 대화면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웨어러블은 웰니스(Wellness) 기능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확장현실(XR),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월렛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R&D)과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