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24일(현지 시각)부터 닷새간 2023 GITC 결선을 가졌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회에선 올 초부터 국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청소년들이 총 6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번 결선에는 18개국 장애청소년 461명이 참가했다.
GITC는 장애청소년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다. LG와 보건복지부, 아부다비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중동 지역에서 처음 개최됐다. 지난해 대회까지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주로 아시아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했는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참가국이 확대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말레이시아 무함마드 나지르 대니쉬(Muhammad Naazir Danesh)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중증 지체 장애를 가진 그는 어릴 때부터 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꿈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난 주변 모든 분들의 배려로 글로벌 IT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LG전자는 대회장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유니버설 업 키트'도 소개했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과 나이, 장애 등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보조 액세서리이다. 근력이 부족한 고객도 세탁기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돕는 '이지 핸들'과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적용한 포토존을 운영하는 한편, 참가자들에게 브랜드 철학과 핵심가치를 담아 제작한 굿즈를 전달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전무)은 "GITC는 장애와 종교, 국경을 초월해 IT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장애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