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닛케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사인 미국 엔비디아가 개인용 컴퓨터(PC)용 칩 시장에 진출한다며 인텔에 도전장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과 협력해 PC용 칩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PC용 칩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 PC용 칩 시장은 인텔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AMD가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도 ARM과 협력해 PC용 칩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PC용 칩은 자사가 개발한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가 ARM을 기반으로 한 PC용 칩을 개발하는 것은 인텔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인텔 전체 매출(129억달러)에서 PC칩 부문은 68억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ARM 기반 칩은 전력 소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AMD도 2025년을 목표로 ARM 기반의 PC용 칩도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의 PC용 칩 개발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84% ARM 주가는 각각 4.89% 올랐다. 반면, 인텔은 3.06%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