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 (The James Dyson Award 2023)’의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국내전 입상작이 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동시 개최된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에서 수상을 한 90개의 출품작 중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오른 작품은 총 20개다. 이 중 국제전 및 지속가능성 부문 최종 우승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최종 우승팀에는 3만파운드(약 5000만원)가 수여된다.
지난 9월에는 전 세계 30개국의 국내전 우승작 및 입상작이 발표돼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공개된 바 있다. 국내전 우승작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팩 내부의 화재를 쉽고 빠르게 진압하는 ‘시소(Seesaw)’가, 입상작으로는 재난 현장에서 환자 이송 시 수액팩을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에 주목해 개발한 응급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과 기존 종이팩 음료 용기에 부착돼 있는 플라스틱 빨대나 뚜껑을 대신해 포장재로 만든 빨대가 내장된 친환경 음료 용기 ‘에코(E-co)’가 선정됐다.
올해 국내전 입상작이자 이번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진입한 작품은 ‘골든 캡슐’이다. 이 작품을 개발한 백원 학생(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은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을 직접 경험하며 재난 현장에서 수액 팩이 환자의 신체에서 이탈하지 않은 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골든 캡슐’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골든 캡슐’은 중력 대신 탄성력과 기압 차이를 이용한 아이디어로, 높이 차를 확보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속도로 균일한 수액 주입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전력 보급이 어려운 재난 현장에서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번 국제전 우승 후보작 심사에 참여한 레이첼 핑크 다이슨 기술 개발 책임자는 “발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국제전 우승 후보작으로 당선된 작품들은 개발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