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계속 늘면서 회사의 B2B(기업 간 거래) 공조 사업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을 처음 출시한 이후 올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환기시스템은 미세먼지, 유해 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정부의 환기시스템 설치 의무 대상 확대로 30세대 이상인 신축 아파트 대부분이 이를 필수로 설치해야 해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가정용 환기시스템은 설치를 제외한 제품 시장 규모만 올해 기준 12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번 설치하면 오래 써야 하는 제품인 만큼 성능이 좋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프리미엄 환기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환기시스템은 냉·난방비를 절약하면서 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창문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난방 에너지의 74%, 냉방 에너지의 60%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 H14 등급의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환기가 가능하다. 또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필터를 자동 살균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LG 씽큐 앱을 사용하면 필터 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여기에 앱에서 가전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스마트 루틴' 기능을 활용하면 집 안 공기가 나쁠 때 공기청정기와 환기시스템이 동시에 알아서 작동하게 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시스템에어컨과 연동시키면 환기, 냉난방, 공기 청정 등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동작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으며 도서관 소음보다 적은 저소음도 강점"이라며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시장의 성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