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PDDR5X 24GB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D램 거래 가격이 지난 9월에 하락세를 멈추고 6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메모리 한파가 서서히 걷히고 반등세에 접어들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1.3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D램 가격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린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 동향과 관련해 “PC 제조 업체들이 7∼8월에 가격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9월에는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재고 조정도 일단락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에서는 관측했다.

올해 4분기에는 D램 제품 가격이 DDR4는 전 분기 대비 0∼5%, DDR5는 3∼8% 상승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한편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9월 고정 거래가격은 평균 3.82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3월과 4월에 각각 5.12%, 2.93% 내린 이후 5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