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쿨 바르슈니 존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은 31일 전남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WC 2023 in 광주(이하 AWC 광주)’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존디어는 농가, 농민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뛰어난 품질의 식량과 음식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WC 광주는 디지틀조선일보와 더에이아이(THE AI), 전라남도, 농촌진흥청, 첨단농업생산무인자동화시범단지조성사업단,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AI 컨퍼런스다.
존디어는 190년 전통의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다. 노동력 감소 등 현재 농촌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농업 무인화 기술 등으로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CES에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올해에는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기반 비료살포기 ‘이그잭트샷’(ExactShot)을 통해 CES 최우수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르슈니 부사장은 “식량안보가 중요한데 농업용지가 부족한 국가일수록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트랙터의 경우트랙터가 스스로 해당 토지에 자율적으로 작업을 하고, 자동으로 토양도 바꿔 농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12시간 이상 트랙터에 탑승해 작업해야 했던 업무가 몇 번의 터치로 할 수 있고 농부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트랙터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만 하면 된다는 게 바르슈니 부사장의 설명이다
바르슈니 부사장은 “이그잭트샷은 지면을 향해 모형 씨앗을 한알씩 규칙적으로 발사하는데, 그 속도가 1초에 30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며 “대형 트랙터 1대에 24개 연결할 경우 1초에 720개의 옥수수 씨앗을 심을 수 있는데, 파종기 비료를 기존 사용량 대비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련 기술을 익히고 배우면 소작농들도 농업가로 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슈니 부사장은 “기술은 가장 젠더 중립적인 가치로, 최근 인도에서 존디어에 기술 교육을 요청한 여성 소작농 전부 성공한 농업 기업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작농들을 도울 수 있는 교육 사업을 아프리카에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