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조선비즈

KT노동조합이 KT 이사회가 지난 4일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노조는 7일 ‘김영섭 후보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김 내정자가) 미래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KT 대표이사 승인 안건을 다룬다. 주총 참여주식의 60% 이상 찬성과 찬성한 비율이 전체 주식의 25%를 넘겨야 새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KT노조는 김 내정자의 선정과정에 대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수립과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이사회의 대표후보 선정결과를 존중한다”며 “김 내정자는 기업경영 경험이 풍부하고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KT의 사업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노동조합과 KT구성원의 협력을 이끌어낼 리더십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KT노조는 “새 CEO는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서 노사관계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경영마인드를 갖는 한편 넓은 포용력과 통큰 리더십으로 KT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발휘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과를 내는 경영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두 차례 대표이사 선임이 무산되면서 KT노조는 김 내정자가 조직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KT노조는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경영과 조직안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김 내정자는 선임즉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같이 단기성과에 연연하여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운영으로 경영안정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KT노조는 “KT를 둘러싼 IT 산업과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회사의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렵다”며 “새 대표는 비상경영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물론 KT가 선도적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힘과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