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틱톡 운영총괄이 27일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틱톡 제공

“틱톡은 일상을 기록하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정보 검색까지 하는 채널로 진화했다. 틱톡은 Z세대가 트렌드를 가장 빨리 생산하고 확산하는 트렌드 ‘상류’의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틱톡은 세계 이용자에 K-엔터테인먼트를 알리는 매개체로 도약하고 있다”

정재훈 틱톡 운영 총괄은 27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열린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틱톡은 2023년 상반기 트렌드를 결산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틱톡은 틱톡 플랫폼이 ▲콘텐츠 발견과 참여, 확산에 적극적인 이용자 ▲추천 피드와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기술 ▲글로벌 커뮤니티가 함께 만드는 트렌드라는 특성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최신 트렌드를 검색해 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정 총괄은 이러한 틱톡 플랫폼에서 포착된 주요 트렌드로 ‘일상 기록’과 ‘놀이문화’라는 문화적 현상을 꼽았다. 틱톡 이용자가 춤이나 노래 등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보다 다양한 놀이문화가 플랫폼 내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총괄은 “핫플추천, 일상공유, 맛집 등 관련 키워드가 인기 상승하면서 하루의 인상적인 순간이나 특별한 장소에 방문한 일상을 1분 미만의 ‘숏브이로그’로 기록하는 트렌드가 틱톡에 자리잡았다”라며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가성비 아이템과 절약 법에 대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가성비템, 다이소깡, 편의점추천 등의 해시태그도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꿀팁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해 정보성 콘텐츠를 찾아보는 이용자도 늘었다”라고 했다.

틱톡에서는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이용자가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해 공유하는 놀이 문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 정 총괄은 “틱톡의 다양한 필터를 촬영에 활용하고, 음악을 빠르게 재생하는 스페드업(sped-up) 효과 등 새롭게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띈다”라며 “더 글로리 드라마의 주인공을 따라 하는 등 드라마, 예능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놀이문화의 일부로 즐기는 트렌드도 포착됐다”라고 했다.

이날 틱톡은 틱톡 플랫폼을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보다 다양한 글로벌 이용자에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틱톡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 틱톡 이용자의 92%는 틱톡에서 시청한 한국 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실제 ‘#Kpop’은 팝, 힙합, 락과 같은 기존 음악 장르의 해시태그보다 높은 4000억뷰, #Kdrama는 2000억뷰를 훌쩍 넘겨 #drama라는 대표명사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손현호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 내 K-웨이브의 흐름은 국내 브랜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라며 “엔터테인먼트로 시작된 K-웨이브는 자연스럽게 K-푸드, K-패션, K-뷰티 등 다양한 K-콘텐츠와 시너지를 만들며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흐름을 타고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지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틱톡은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십 강화, 크리에이터 교육과 수익화, 다양한 신기능 출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총괄은 인스타그램 릴스 등과의 경쟁에 대해 “누구나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고, 앞으로도 숏폼에서는 틱톡이 가장 선두주자로서 트렌드를 이끌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