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26일 신제품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을 공개하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앞두고 전작보다 한층 얇고 가벼워진 ‘옆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화면이 완전히 밀착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갤럭시 Z플립5·폴드5의 윗면과 옆면을 강조한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 숏폼들을 올렸다. 여러 대의 Z플립5가 접혔다 펴지면서 삼각형, 엑스(X), 플러스(+) 모양 등을 표현하고 있다. Z플립5 역시 휴대폰 테두리가 강조된 영상이 게시돼 있다. 여러 대의 플립5가 직사각형, 오각형, 창문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게시글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댓글을 남겨줘”라고 적혀있다.
영상들에는 아직 언팩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휴대폰의 앞면 혹은 뒷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빠르게 여러 대의 휴대폰이 다양한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만큼 얇고 가벼워진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전작에서 사용한 ‘U자형’ 힌지를 ‘물방울’ 힌지로 교체하면서 폴더블폰이 접혔을 때 틈이 줄어드는 밀착감을 표현한 모습이다. 물방울 힌지가 적용되면 화면이 완전히 밀착되어 빈틈으로 먼지 등이 들어가고 주름이 생기는 U자형 힌지의 단점이 보완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역시 언팩을 앞둔 지난 19일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 정신이 담겨 있다”며 신제품이 더욱 얇아졌음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어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폰으로 넘어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 행사 이름 역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조인 더 플립 사이드(Join the flip Side)’다. 캠페인 메시지 ‘Join the flip side’는 기존과 다른 플립의 세상(flip side)으로 소비자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2위는 오포(21%), 3위는 화웨이(15%)가 차지했다. 최근 구글,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도 폴더블 시장에 참전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위지만, 90%에 육박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반토막났다. 이번 Z플립5, Z폴드5 성과가 중요한 이유다.
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전작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 화면에서 메시지 입력과 사진 전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Z폴드5는 7.6인치 내부 화면과 6.2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했다. 화면은 전작과 같지만, 무게와 두께가 얇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플립5와 폴드5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S23에 적용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