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사업장의 모습(마이크론 제공) ⓒ 뉴스1

미국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중국 시안에 위치한 패키징 공장에 43억위안(6억300만달러‧한화 7688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특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방중(方中) 시점과 맞물려 공개됐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위챗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이 자국 네트워크 보안 검토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국 주요 인프라 기업에 마이크론 제품 조달을 금지한 지 불과 한 달만이다.

산제이 메로트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투자 프로젝트는 중국 사업과 팀에 대한 마이크론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이번 투자가 대만 파워텍 테크놀로지의 시안 자회사에서 패키징 장비 구매를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공장의 패키징 및 테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제조하는 새로운 생산 라인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이번 투자로 "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중국 내 고용 인력이 45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잘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8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마이크론의 발표가 미·중 관계 갈등 완화를 위한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무 장관의 방중은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