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9일 데모 버전을 출시했다. P의 거짓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에도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네오위즈는 이날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P의 거짓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9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7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팀(Steam) 등 모든 플랫폼에서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P의 거짓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출시가 3주가량 미뤄졌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의 박성준 스튜디오장은 “P의 거짓 완성도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시일을 미루더라도 완성도 목표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싱글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PC·콘솔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19세기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피노키오를 포함해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변경되는 멀티 엔딩 게임이다. 작년 독일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등 3관왕을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 게임사 중 최초다.
박 스튜디오장은 ‘퀘이사존’과 함께 진행한 PC 최적화 결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기대작들이 최적화 문제로 비판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적화에 대해 공을 많이 들였고 이 부분에 대해 자신있다. P의 거짓 데모 체험을 통해 저희의 자신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출시된 GTX 1080 그래픽 카드로 144 프레임 모니터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래픽카드 GTX 1060 기준 1080p 해상도, ‘중간(Medium)’ 그래픽 품질로 60프레임을 즐길 수 있고, 4K에서도 매끄럽게 구동된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P의 거짓이 출시 초기 분기당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스튜디오장은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처음이라 예측하기 어렵지만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수치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예상하는 수치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게임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면 AAA급(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사용된 대작 게임) 콘솔 게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규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출시 초기에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P의 거짓 패키지 퍼블리셔이자 아시아지역 유통을 독점으로 담당하게 된 신세계I&C는 이날 간담회에서 “20년 이상 온·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채널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적인 현지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채널 마케팅을 전개해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의 거짓 데모 버전에는 P의 거짓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챕터1′과 ‘거짓말 시스템’이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용자는 ‘챕터2′까지 체험할 수 있다. 정식 버전의 디지털 가격은 스탠다드 에디션 6만4800원, 디럭스 에디션 7만4800원이며,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식 패키지 가격은 6만4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