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1일(현지시각)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를 공개했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 2023′에 맞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세대 헤드셋 퀘스트3를 소개하면서"퀘스트3는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졌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신 버전인 퀘스트3에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됐다.
저커버그 CEO는 "퀘스트3는 고해상도의 컬러 MR을 갖춘 최초의 헤드셋"이라며 "기존 VR 헤드셋은 착용시 바깥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헤드셋 내부 영상만 보는 수준이었지만 퀘스트3는 헤드셋 바깥의 현실도 일정 부분 보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퀘스트3는 기존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
메타는 이날 "머신러닝과 공간 이해를 통해 가상 콘텐츠와 실제 세계를 상호 작용시켜 무한한 탐색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가격은 499달러(약 6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2020년 출시됐던 퀘스트2의 가격이 299달러부터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200달러 비싸졌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오는 9월27일로 열리는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공개된다.
메타의 이날 발표는 애플의 첫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애플은 오는 5일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7년간 개발해 온 MR 헤드셋을 공개하고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