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 참여자들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전 세계 175개국에서 1조1000억달러(1455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한국 매출은 290억달러(38조3612억원)로 집계된다. 180만개에 육박하는 애플 앱스토어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옷을 사는 것을 물론이고 유료 게임을 결제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등의 가치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애플의 글로벌 앱스토어 매출은 2019년부터 공개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매년 3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앱스토어 매출은 2019년 5190억달러(686조원)에서 2020년 6430억달러(850조원)로 늘어난 후 2021년에는 8680억달러(1148조원)로 성장했다.
애플의 글로벌 앱스토어 매출이 1조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모바일 상거래 등 ‘실물 상품과 서비스’ 분야 판매 실적이 2021년보다 34.2% 늘어난 9100억달러(약1204조원)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애플이 아닌 제3자 앱을 통한 ‘인앱 광고(앱 내부 광고)’는 같은 기간 23.8% 늘어난 1090억달러(144조원),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매출은 1.9% 늘어난 1040억달러(138조원)로 집계된다.
실물 상품과 서비스 분야는 소매상·여행상품·음식배달·차량공유·식료품 주문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여행 관련 규제가 완화됐다. 앱스토어에서도 여행, 차량공유 부문 수요가 재반등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앱을 통해 이뤄지는 여행판매는 지난해에만 2021년보다 84% 늘었다. 같은 기간 차량공유 판매는 45% 늘었다. 코로나19 학습효과로 앱을 통한 식료품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2019년 이후 앱스토어를 통한 음식 배달 및 포장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 식료품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었다.
기업 앱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소매 앱에서는 광고비가 늘었다.
앱스토어는 2008년 처음 선보인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의 평균 주당 방문자수는 6억5000만명에 달했다. 사용자들은 주당 평균 7억47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15억회 이상의 재다운로드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4%에 달하는 다운로드가 개발자가 거주하는 국가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 세계 훌륭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라 생각하고, 이들로부터 유례 없이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앱스토어는 다양한 기회가 넘치는 활기차고 혁신적인 시장이며, 우리는 개발자들의 성공과 앱 경제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