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신임 사무처장에 조성은(55) 감사교육원장이 임명됐다고 1일 밝혔다.
사무처장에 감사원 출신이 선임된 건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사무처장은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으로 내부 승진을 하는 게 관례였다. 방통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원 출신 사무처장이 오게 되면서 내부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방통위원장 직속인 감사팀이 확대 개편되는 등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 신임 처장은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도 같은 시기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어 주목된다.
한편 장봉진 대변인은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마찬가지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새 대변인 역시 외부에서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위원장에 대한 면직을 재가하면서 일각에서는 5기 방통위의 업무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부 규정에 따라 김효재 상임위원을 직무대행으로 정하고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상임위원 3인의 임시체제 하에서 안건 의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전날엔 방통위를 피감기관으로 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282표 중 173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