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자사가 개척한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이 이제 스마트폰의 주류 기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했다.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뉴스룸은 31일 최근 노 사장이 협력사 만남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해 가진 현지 언론 간담회에서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점유율은 현재까지 압도적으로 1위지만, 최근 중국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지만, 90%에 육박했던 2020년과 비교해 반토막난 수치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2위는 오포(21%), 3위는 화웨이(15%)가 차지했다. 여기에 최근 구글,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도 폴더블 시장에 참전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를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출시일도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해서는 “최근의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글로벌 판매가 매우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이어 “소비자의 반응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와의 개방적 협력을 통한 타사 앱 최적화가 주효했다”고 했다.
노 사장은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 및 콘텐츠, 지능형 차량 경험, 지능형 가전 개발이 수년 내 스마트폰 시장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하드웨어(HW) 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기기가 TV, 에어컨,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과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했다”며 “이는 갤럭시 생태계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큰 강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다양한 지역의 소비자가 요구하고 선호하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는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다양한 시장에서 특히 중요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