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카카오톡 채팅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음란물 사이트 링크가 뜨고 있다. 카카오 측은 "해당 단어로 한글 도메인 주소를 등록한 사이트로 파악됐다"며 "차단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카카오 버그 났다' '카톡 버그 떴네' '현재 카톡 버그' 등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모두 카카오톡 채팅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음란물 사이트가 링크된다는 내용이다. 일부 게시물은 약 6시간 전인 오전 11시즈음에 올라왔다.
카카오 측은 "시스템상 어떤 주소든 입력하면 자동으로 링크가 뜬다. 이는 여느 메신저, 검색창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날 커뮤니티 등에 언급된 주소는) 유해 사이트임을 확인했으므로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라인 등 메신저는 물론 문자 메시지, 검색엔진에 해당 단어를 입력해도 링크는 활성화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운영 정책에 "신고 등을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영역에서 음란 정보(음란 정보가 포함된 문서, 링크 등을 포함)를 유통한 사실을 확인한 경우, 해당 이용자에 대해 즉시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에 대한 이용을 영구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책에는 "카카오톡 이용자 누구나 보거나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한 경우 신고된 정보의 유통 방지를 위하여 오픈채팅 홈 검색 결과 노출 제한, 오픈채팅방 또는 오픈프로필의 접근 및 사용 제한, 게시글 노출 제한 등 카카오가 적용 가능한 일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