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 류수정 사피온 대표,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본부장이 11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피온 제공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GS계열사·대보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앞으로 AI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사피온은 지난 11일 GS건설·GS네오텍·대보정보통신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은 사피온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향후 공공분야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부터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GS그룹 계열사와 대보그룹은 사피온이 경쟁사 대비 성능, 전력 효율 측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SK텔레콤과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측면에서도 강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4개 회사는 MOU 체결 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각 그룹 계열사의 AI 적용 사업 관련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추후 개별 회사와 실증(POC)을 통한 기술 검증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피온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GS건설 담당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GS건설에서도 AI기반 기술 및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사피온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GS건설이 진행중인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사업 등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인 GS네오텍 본부장은 "현재 운영 중인 클라우드 MSP 등 자사 IT 사업에 AI 기술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 협력으로 사피온의 AI 기술이 활용되면 고객의 차세대 디지털전환 영역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훈 대보그룹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각 회사의 인공지능 분야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융합하는 사업 기회가 마련돼 기대가 크다"며 "대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 국방,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엔비디아 총판 사업 등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협력 관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