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와 구축형 HPC(물리 서버)의 성능을 시험해 비교한 그래프. 88노드(2816코어)의 KT 서비스 성능이 동일 사양의 구축형 HPC보다 17% 가량 높게 나타났다. /KT

KT가 고성능컴퓨팅(HPC) 자원을 제조 기업의 연구개발(R&D)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 조선, 항공, 기계, 전자 등 대부분의 제조 기업이 수행하는 R&D와 생산 및 설계 과정의 다양한 유체·구조·열·전자기 등 엔지니어링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요한 만큼 자원을 할당 받는 구조여서 비용 효율적이다"라며 "지멘스의 전산유체역학(CFD) 솔루션인 '심센터 STAR-CCM+'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기업은 초기 비용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양의 구축형 HPC보다 성능이 10% 이상 높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고성능 클러스터 기반 대용량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의 병렬 분산 방식 기술을 적용해 엔지니어링 시험 성능도 10배까지 높였다"며 "기업은 이를 활용해 기존 열흘이 걸렸던 분석 및 시험 작업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훈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제안/수행2본부장 상무는 "많은 제조 기업이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ICT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 기업의 DX 시장을 이끌겠다"고 했다.